금오산이 우리를 부른다

 

 

 

  어릴적 배운 큰바위 얼굴을 생각케 하는 금오산!!


  유구한 역사와 선인들의 발자취가 어린곳!!
아직도 예나 지금이나 마음의 넓이 만큼이나 가득 담은
'금오산 저수지',온갖 수석들이 즐비하고 볼 거리들이 가
득찬 젊은 이들이 희망을 표출하는 '자연 학습원', 저수지
를 돌아 자연학습원까지 우거진 녹음의 길을 따라 혼자
보다는 둘이가, 둘이 보다는 가족과 함께 정답게 거닐며
자연을 만끽함도 나쁘지 않으리라.

  산자락에 조용히 앉아 있는 '채미정'에 들어서면 엄숙
함이 몸에 젖어 오고 이름 모를 고목들과 정각들 싱그
러운 산 내음과 신나게 울어 대는 매미 소리에 한숨을
돌리고 굽이 굽이 내리 치는 냇가 오솔길을 따라 올라
가면 박대통령께서 자연보호를 지시했던 우리나라 '자
연보호의 발상지비'가 눈길을 멈추게 하고 매표소 다
리 난간 위에서 바위 위에 동전을 던저 재수와 행운을
빌어보자.

다리 아픈 가족은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건강한 우리들은
한 걸음에 금오산성을 통과하여 해운사에 이르면 약수 한
모금 마시고 바위길을 따라 기어 올라 고려초 도선대사가

수양 했다는 도선굴에 들어서자 구미 시내의 정경이 부족하
나마 한눈에 들어 오고 굽이 치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름을
느낄수 있다.

  대혜폭포의 장엄함을 만나면 찌는 듯한 더위를 한껏 식히
고 폭포수 떨어 지는 소리를 뒤로 한채 1시간 정도 부지런
히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천지가 내 세상이요 내 발 밑
에 있음이라 정상에 오름이 얼마나 힘들었던가 세상 만사
가 그러하듯......

  담배 한대 입에 물고 생각에 잠길 때 쯤이면 '약사암'의
정취가 눈에 들어 온다 기암 괴석의 틈새에 위험하기까지
느끼는 산사가 정답게 다가 온다 약사암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은 부처님이 보신것 처럼 평화롭고 자비에 가득차다
비록 '마애보살입상'을 찾아 보지 못해도 마음은 평온해
진다.

  하루쯤 쉬어 가면 10년쯤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우리들 마음의, 배움의 고향이 이렇게 정다운 곳이 아니
였는가?

  금오산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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